행복 충전 공간, 여자의 작업실 - 종이 공예가 최은주씨의 매일 즐거운 나만의 공방

예쁜 창으로 화사한 햇볕이 쏟아지는 2층 다락방. 여자는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버는 꿈을 꿉니다. 나만의 작업실, 나만의 공간은 여자의 로망입니다. 요즘 들어 취미 활동 혹은 창업을 위해 홈패션, 도자기, 퀼트, 인형, 클레이아트 등을 배우는 여자들이 늘어나면서 작은 공방을 내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집 또는 카페에 자신만의 아늑한 공간을 일터로 꾸미고 그곳에서 쏠쏠한 수입까지 올리는 네 명의 여자를 만났습니다.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으로 작업실은 삶의 활력소이자 제2의 도약을 이루게 해준 장소라고 말합니다. 나의 행복이 충전되고 삶이 업그레이드되는 공간, 작업실. 계획부터 유지, 관리까지 꼼꼼히 정리했습니다.
종이 공예가 최은주씨의 매일 즐거운 나만의 공방

best-life03.jpg
Motive 스물넷,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최은주씨. 아이 태교를 위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어린이집을 운영할 만큼 아이를 좋아하는 그녀는 방과 후에 오는 아이들과 인형을 만들고 종이접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엄마들 상대로는 원 데이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전문 클래스가 아니라도 더 좋은 수업을 위해 많이 배우게 됐다. 그러다보니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10개 넘게 보유한 진짜 전문가가 됐다. “7년 가까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다보니 체력에 한계가 왔어요. 두 딸에게도 사랑을 많이 못 준 것 같았고요. 그래서 어린이집을 접고 고민 끝에 공방을 열게 됐죠.”

Workroom 생활공간과 작업공간이 확실히 나뉘어 있다. 누가 뭐래도 확실한 나만의 공간이 생긴 것. “어린이집에는 제 공간이 없었잖아요. 모두 아이들 위주였고. 저만의 공간이 생기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여기 오는 것만으로 행복하더라고요.” 문을 열고 나가면 두 딸, 남편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보인다. 한옥 구조의 주택에 사는 최씨의 작업 공간은 ‘ㄱ’자로 돼 있어 작업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주 후 최씨의 아버지가 직접 바닥에 나무를 깔고 화장실 개조도 했다. 셀프 인테리어에 가까웠지만 1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갔다.

Management 전문가반과 취미반으로 나눠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도심에서 조금은 떨어진 외곽에 있기 때문에 수강생 모집이 쉽지만은 않다. 취미반 수강생은 월별로 각기 다른 아이템을 수업한다. “교육원으로 외부 출강을 나가요. 공방에서 수업만 해서는 수입이 많지 않거든요. 월수입은 출강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200만원쯤 되는 것 같아요.”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늘어가는 블로그 방문자와 댓글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다. 알음알음으로 예약하고 커피 마시러 오는 방문객도 있다.
best-life041.jpg
1. 예스러움과 멋스러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외관.
2. 대문에서 작업실로 연결된 공간. 드나드는 사람을 배려한 테이블과 천장에 자라는 담쟁이덩굴이 인상적이다.
best-life05.jpg
3. 수강생들에게 판매하는 커피를 만드는 공간과 뚫린 작업 테이블. 아기자기한 소품 배열이 돋보인다.
4.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 해도 팔고 싶지 않은 작품 중 하나인 나비. 믿기 어렵겠지만 저 섬세한 작업은 모두 종이로 이뤄졌다.
5. 아기자기한 소품이 정겨운 선반.

★ 나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조언한다면
일단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아야 해요. 그 분야가 확실히 정해지면 열심히 공부하세요. 자료조사를 하고, 책도 읽으면서요. 물론 그 일을 정말 좋아해야 합니다. ‘그냥 한번 해볼까?’ 하는 허황된 꿈으로 공방부터 덜컥 차리면 생각보다 데미지가 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처음부터 무리하게 큰 규모로 공방을 여는 것도 반대예요. 저는 정말 확신을 가지고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용인에 공방을 열었는데, 수익이 겨우 월세를 낼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되면 아무리 좋아하던 일이라도 흥미가 떨어지죠.

[사진] 김진수 김민지

에디터:이인철 이영민 류창희 | 월호:2013년 11월호 | 업데이트:2013-11-12

event&research

more

DEBUT

more

MENTORING

more

주부생활 프렌즈 기자단

more
주부생활 트윗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