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왜?

사교육 설명회와는 다른 젊은 교육 멘토들의 진심 어린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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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영어 하는 남자 조승연
영어는 문화다

총력 투자해도 늘 제자리걸음인 듯한 대한민국 영어교육. 이쯤 되면 영어 공부에 관한 그간의 모든 생각들을 뒤집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전 세계에는 약 73억 명의 사람이 있고, 이들은 7097개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 중 57개 국가, 9억4000만 명이 영어를 사용한다. 즉, 영어 하나만 할 줄 알면 적어도 세계 인구의 8분의 1 정도 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들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어 문화권과는 동떨어진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영어 공부를 강조해왔는데 문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영어에 서툴고 영어권 나라들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영어 유치원부터 시작해 직장인 영어 학원까지 수십 년째 영어와 사투를 벌이는데 결과는 왜 늘 지지부진한 걸까라는 질문이 반복되는 것이 현실이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라틴어, 중국어, 일어를 섭렵한 ‘언어 천재’ 조승연이라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뭔가요
같은 빨간색을 보고도 여자들은 마젠타, 폭스레드, 섹시레드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남자들은 전부 그냥 레드라고 말해요.
여자들의 경우 성장하는 동안 잡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뷰티와 관련된 단어들을 많이 습득했지만 남자들은 그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 빨간색이나 저 빨간색이나 그저 빨간색일 뿐이죠.
이처럼 어떤 사람의 생각의 수준과 한계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알고 있는 단어의 수라고 생각해요. 단어를 많이 알수록, 더 나아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많을수록 생각의 폭도 더 넓어지죠.

언어 공부가 삶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요
처음에는 방송에서 저를 찾는 게 의아했어요.
나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하고 학위가 높은 사람들도 많은데 왜 나냐고 물어보니까 “당신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요”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런 정보들은 도대체 어디서 찾습니까” 하고 물어요.
제가 하는 이야기들의 출처는 간단해요. 프랑스어로 구글 검색만 하면 다 나오는 내용들이죠.
그게 제 경쟁력이라는 걸 알고부터는 매일 다른 나라의 신문을 읽어요.
월요일엔 뉴욕 타임스, 화요일엔 르몽드, 수요일엔 재팬 타임즈…. 그 세계들이 곧 저의 경쟁력이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거죠.

7개 국어에 능통하다고요. 그 많은 언어들을 어떻게 익힌 건가요
영어는 미국에 유학 가서 익혔어요.
미국인들이 수학이나 과학 분야에서는 동양인들을 인정해도 인문학에서만큼은 인정을 하지 않거든요. 그 선입견을 깨보겠다는 생각으로 영어와 동시에 라틴어를 공부했어요. 그랬더니 프랑스 사료가 읽히더라고요.
한자를 알고 일본어와 중국어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듯이 저도 라틴어를 아는 상태에서 프랑스어를 보니까 읽히는 거예요.
내친김에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프랑스에 갔다가 이탈리아 여자친구를 만나서 이탈리아어 공부를 했죠.
그런데 이탈리아어는 또 프랑스어와 비슷해요. 그런 식으로 4개 국어쯤 하다보니까 언어에 자신감이 붙더군요.
그래서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도 공부하기 시작했죠.

언어 습득 능력이 날 때부터 남달랐던 건 아닌가요
그건 아닌 것 같고 대신 환경이 조금 달랐어요.
공부라는 게 스스로 하면 되게 재밌는데 누가 시켜서 하면 재미없잖아요.
어머니께서는 저한테 공부하라는 얘기를 한 번도 안 하셨어요.
또 뭐든 가르치려고 하질 않으셨어요. 오로지 질문만 하셨죠.
“엄마 저게 뭐야?” 하고 물으면 “글쎄 뭘까? 엄마도 잘 모르겠는데 한번 알아보고 알려줄래?” 하는 식으로.
저희 어머니의 철학이 뭐냐면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게 하려면 엄마가 멍청한 척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엄마의 빈틈을 아이들이 자기의 지식으로 채우려고 한다는 거죠. 반면에 엄마가 아는 게 많으면 아이가 자기의 지식을 쓸 일이 없으니까 자꾸 엄마한테 의존하려고 하고요.

한국의 영어 공부법을 접해본 적이 있나요. 뭐가 문제인 것 같나요
저도 ‘맨투맨’ 세대예요. 중학교 때까진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했죠.
한국 영어 교육의 문제는 문장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완성된 문장을 외우게 한다는 거예요.
단어 하나하나에 존재하는 논리와 스토리는 알려고 하지 않아요.
사실 그것만 알면 5천 개, 5만 개의 문장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외우게만 하죠.
체력 단련할 시간, 감성 교육할 시간, 엄마 아빠랑 놀며 여행할 시간들을 다 희생하고 유치원 때부터 영어 교육을 하는데도 영어가 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언어를 공부하면 사고에 변화가 일어나고 글로벌해져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죠. 그런 변화는 토익 점수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내면의 변화로부터 비롯되는 건데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까요
어떻게 이런 문장이 만들어졌는지 단어를 하나하나 떼어서 어원을 살피고 다시 조합해가며 문장의 심층 구조를 이해해야 해요.
그러다보면 그 언어의 배경과 그 언어를 쓰는 나라의 문화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죠.
외국어 공부는 연애만큼이나 다른 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요구하는 감성 투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언어를 재미없는 암기 과목이라고 여기는 생각부터 바꿔야 하죠.
어쩌면 명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어요. 한 문장을 두고 ‘왜 이렇지?’ 라고 가만히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해요.

언어 공부가 감성 투자라는 생각은 언제부터 한 건가요
한국에 와서 다시 한국말을 배우면서요.
저는 한국사람이니까 당연히 한국말을 잘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한국말을 할 줄은 알지만 유창하진 못했죠.
유창하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스타일, 감정을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준을 말해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어야 하죠.
한데 한국에 와서 처음 방송이나 강연을 하는데 펀치 라인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터지지 않는 거예요.
‘미국에서는 분명히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크게 웃었는데, 왜 한국사람들은 내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보니 문화가 다른 거였어요.
스토리텔링의 기법이 완전히 다른데 제가 한국사람들의 문화 코드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저의 말들이 사람들의 감정을 전혀 건드릴 수 없었던 거고요.
언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라는 큰 틀에서 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죠.

한 언어권의 문화와 사고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모든 나라에서 직접 살아보기는 어려울 테고요 어떤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면 미디어 환경을 한 1년 정도만 그 나라의 것들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러다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사고 패턴이 읽혀요.
예를 들어 드라마만 해도 한 1년 정도 보면 저 나라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보고 어떤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보는구나 하는 게 보이죠.
한국영화가 한 편 한 편 다양해 보여도 독일영화를 보고 난 후 다시 한국영화들을 보면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져요.
나라마다 고유의 정서라는 게 있기 때문이에요. 미디어를 통해 다른 문화의 정서를 경험해보는 것은 언어를 공부하는 가장 편리하고 좋은 방법이죠.

번역 앱이 나오면서 10년 후쯤에는 외국어 학원들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런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프랑스어를 영어로 번역하거나, 한국어를 일본어나 중국어로 번역하는 일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국어와 영어를 서로 번역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이 두 언어는 개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요즘 나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있는데 진짜 마음에 안 들어”라는 말을 번역한다고 해보세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동생’이라는 말을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영어에는 동생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남자인지 여자인지, 위인지 아래인지 계속해서 추가 정보를 넣어주지 않는 한 번역이 어렵죠.
또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같은 말도 번역기가 번역하기 어려운 말이에요.
효, 불효라는 개념이 영어에는 없기 때문에 오역의 가능성이 높아요
정말 실용적인 가치가 있는 번역기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글로벌화가 더욱 진척돼서 나라마다 상이한 개념들이 통일이 될 때까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우리는 여전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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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미술교육 전문가 최민준
소리치지 않고 아들 키우기

용솟는 에너지를 감당 못하고 뭐든 대충대충 해결하는 아들, 당황하지 않고 잘 키울 방법.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다르다. 스케치북에 동그라미를 그려도 여자아이는 색을 고르고 골라 찬찬히 그린다면, 남자아이는 눈에 보이는 대로 아무 크레파스나 들고 무슨 모양인지 알아볼 수 없는 선을 긋고는 ‘다했어’ 하고 말한다. 이런 남자아이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불편하다. 알록달록 예쁜 색깔이 많은데 하필이면 무채색을 고르는 아이에게 심리적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3분을 넘지 못하는 집중력과 산만함이 학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단 활동이나 학습뿐만이 아니다. 일상적인 생활습관도 마찬가지. 조용히 TV를 보거나 인형놀이를 하고, 엄마를 도와 차분히 요리를 돕는 여자아이와 달리 남자아이는 한마디로 정신이 없다. 걸핏하면 소파에서 먼지 나게 뛰고, 비싼 장난감도 며칠 못 가 부숴놓기 십상이니 엄마들은 난감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런 아이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작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엄마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남자아이는 기본특성이 어떻게 다른가요
아들 5세는 딸 3.5세와 같아요. 소근육 발달과 언어가 뒤처지죠.
미술 분야에 있어서는, 망막에도 차이가 있어요. 여자아이는 알록달록한 파스텔 색감에 민감하다면 남자아이는 무채색에 좀더 예민하죠.
또 여자아이는 정적인 것을 주로 그리는 반면 남자아이는 동적인 것을 그리고 싶어해요.
그래서 남자아이 그림을 보면 대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이상한 그림이 많은데, 어른들이 알아볼 수 없을 뿐 아이는 움직이는 형태를 표현한 거예요.
또 귀도 조금 잘 안 들려요. 남자가 여자보다 언어 듣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증명해줘요.
또 뇌량도 남아가 좁아요. 뇌를 쓸 때 여자아이는 전반적으로 다 쓰는 반면 남자아이는 한쪽 부분만 쓰는 경향이 있죠.
어떤 과학자는 남자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 자폐아의 뇌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까지 말했어요.
이런 특성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 흔히 멀티 능력의 부재죠.
여자는 청소를 하면서 전화도 받고 텔레비전도 보지만, 남자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못해요.

태어날 때부터 여자아이에 비해 느리고 뒤처지네요. 그렇다면 청각, 시각 등 감각들이 언제쯤이면 여자아이와 비슷해지나요
청각은 안 맞춰져요. 여자들이 평생 우세하다고 보면 되죠.
그렇다고 청각 발달이 느리진 않아요. 발달 범위가 다른 거죠.
남자들은 바깥소리나 자동차 경보음, 기계음, 벌레소리 등에 민감한 반면 여자들은 사람소리에 민감해요.
언어 능력은 청소년기까지 좁혀지지 못하다 성인이 될 즈음에는 거의 맞춰져요.

대부분의 여자아이는 조용하고 남자아이는 산만하고 시끄러워요. 이것 또한 기질의 차이인가요
타고난 거죠. 남자들은 소근육보다 대근육이 발달해요. 자연히 신체활동을 많이 하죠. 반면 여자아이들은 섬세한 소근육이 먼저 발달해요. 신체 발달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차이인데, 그걸 학습능력이 부진하다고 연결지어서는 안 되겠죠.

남자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는 데는 체육이나 음악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텐데, 미술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뭔가요
체육이나 음악은 창조적 활동을 자극하긴 어려워요.
아이들에게 작곡을 하라고 하긴 무리이고, 기존 음악에서는 바이엘이나 체르니를 따라치고 노래 부르는 정도잖아요.
미술만큼은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좋아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가지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장르라 생각해요.

엄마가 자존감을 지키며 남자아이를 잘 교육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남자아이들은 생각보다 평가에 민감해요. 부모와 놀이를 하면서도 평가에 시달리죠.
가령, 블록 놀이를 할 때도 ‘이 블록은 총 10개로 이루어져 있어’, ‘이 모양은 직육면체야’ 등 발음이나 숫자 교육을 목적으로 하면 아이는 엄마와 진심으로 놀기 힘들어져요.
득보다 실이 많은 놀이죠. 아이들이 평가를 벗어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도록 놀아주는 게 좋아요. 마찬가지로 그림 잘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망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해요.
보여주기 위한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 후에는 미사일도 쏴보고, 비도 그리고 태풍도 그리는 거예요. 그림을 함께 망치면 ‘엄마가 너를 평가하는 게 아니야. 편안하게 해.’ 이렇게 놀면 아이들이 많이 변해요.
홀가분한 심리상태에서는 그림도 더 잘 그려지죠.

어떤 남자아이들은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띠기도 해요
공격적인 성향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예요.
공격성은 테스토스테론이란 남성호르몬이 포함한 성향 중 하나죠.
따라서 남자아이의 공격성을 거세한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에요.
오히려 그 성향을 잘 다루는 방법을 알아야 해요.
공격적인 그림을 그리지 말라고 하는 경우, 아이는 당장 그런 그림은 그리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격적인 성향이 무럭무럭 자라요.
어느 날 갑자기 공격적인 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 위기를 맞게 되죠.
실제로 많은 가해자 학부모들은 학교에 불려가서야 아이가 지닌 심각한 공격성을 인지하기도 해요.
가장 현명한 태도는 공격적인 놀이는 인정하되 공격적인 행동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 거예요.
아이가 블록을 부수면 엄마들은 엄청 놀라요.
놀이로 받아들이지 못하죠.
파워레인져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싶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지만 그런 놀이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합니다.

남자아이는 엄마보다 아빠가 교육하는 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요
물론입니다. 동성이기 때문에 잘 통하는 게 분명 있거든요.
가끔씩이라도 아빠와 함께 노는 아이는 다릅니다.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노는 게 포인트죠.
간혹 아빠가 사회의 생리를 알려준다며 아이를 잔인하게 이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만 피하면 됩니다.
아직 승부욕을 조절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데, 아이를 좌절시키면 큰 상처를 받고 에너지를 잃게 되거든요.

반면 엄마는 여자이기 때문에 아들 교육이 힘든 것 같은데, ‘이것만은 꼭 알아야 한다’는 게 있다면
한 가지 꼽자면, 아들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거예요.
대개 아이들의 부족한 점을 가정하고 교육을 하잖아요.
부모는 그 모자란 점을 채우고 극복시켜주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접근하면 아이가 살아가는 세계는 늘 부족한 상황 속에서 이뤄져요. 엄마 앞에서 잘하고 싶은데, 잘하는 건 됐고 못하는 것에 주목을 하니 아이는 힘들어지거든요.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강점교육을 하는 게 초등교육까진 좋아요.
나중에 다른 걸 배워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죠.

아들 키우는 엄마는 대개 목소리가 크잖아요. 거친 말도 하고요. 그렇게 키워도 되나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한 번 말해선 안 듣기 때문이에요.
감정이입이 되는 거죠. 사실 남자아이들은 소리를 크게 지른다고 통제되진 않아요.
큰 목소리보단 작은 목소리로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말해야 해요.
여자아이의 경우는 소리를 지르는 등 감정적 호소가 통할 때가 있지만 남자아이는 정반대예요.
멀리서 소리치기보단 가까이에서 얼굴을 부여잡고 말하는 게 낫고, 크게 말하기보단 작지만 단호하게 말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목소리보단 권위가 필요하거든요.

엄마들이 문제로 여기는 아이들의 행동 중 알고보면 별것 아니다 싶은 게 있다면
검은색 사용하는 것. 아까도 말했듯 남자는 무채색에 민감할 뿐이거든요. 공격적인 성향도 마찬가지입니다.
타고났기 때문이죠. 그리고 조금 느린 거요.
누가 말을 걸 때 바로 대답을 하지 않는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이미 많은 것들이 돌아가고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남자아이 교육 방법은 어쩌면 지극히 단순해요.
아이가 웃기려 할 때 웃어주고, 뭔가 시도하려 할 때 뒤에서 응원하고, 실패했을 때 격려해주고, 아플 때 간호해주는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면 됩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아이에게 쏟아붓지 마세요.
엄마들은 아이가 백지라고 생각해요.
하얀 종이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내가 특별한 수업을 해줘야겠다고 여기죠.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밑그림이 희미하게 그려진 백지예요.
엄마가 붓을 들고 그리려고 하기보단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그 밑그림을 잘 색칠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게 옳은 교육이죠. 조금만 여유를 가지세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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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이영민 | 월호:2016년 12월호 | 업데이트: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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