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etter from Angels

'사진작가 조세현이 14년째 입양아 후원을 위해 여는 사진 전시회 <천사들의 편지>
아기가 생후 백 일이 되면 엄마아빠가 기쁜 마음으로 준비한 백일상 앞에서 앨범의 첫 장을 장식하게 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축복을 받는다. 하지만 엄마아빠의 백일상도, 주위의 축복도 받지 못한채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이 한 해 7천 명이나 된다.
숨기고 싶고, 마주하기 불편한 우리 사회의 이면. 작가 조세현은 벌써 14년째,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아기들의 백일 사진을 스타들과 함께 촬영하고 있다.
생명을 가진 존재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경외와 존중, 그리고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인 용기.
그의 사진은 잊혀가는 가치들을 되새겨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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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울지 않고 착하게 촬영해준 아린아. 너를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 보자마자 내 손을 꼬옥 잡아준 너는 나에게
큰 힘과 웃음을 줬단다. 건강하게 잘 자라라. 아린이의 앞날에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할게.
(왼쪽부터) <여자친구> 소원, 신비, 유주, 은하, 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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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야 안녕? 난 서현진이라고 해.
오늘 너를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야.
네가 얼마나 건강하고 밝고 착한 아기였는지 훗날의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만났을 때 넌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아이였어.
너에게 분명 사랑만 주는 좋은 가족이 생길 거라고 믿는단다.
우리가 만났던 놀라운 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할게. 어떤 어려움도 의심도 없이 사랑받으며 자라기를….
늘 나의 기도 속에서 함께 할 보라야! 태어난 걸 축하하고 앞으로 살아갈 네 인생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
사랑하고 사랑하렴.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기도해! 사랑합니다.
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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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는 호기심이 참 많은 아이예요.
웃는 얼굴이 얼마나 이쁜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늘 건강하게, 밝게, 힘차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름처럼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지내! 널 응원하고, 사랑하는 소은 엄마가.
김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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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랑받으며, 큰 꿈을 갖고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
형도 더욱 노력해서 민호가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
민호가 어른이 되어 이 글을 본다면, 서로 만날 수 있다면 형이 부끄럽지 않게….
우리의 미래, 우리의 꿈 민호야. 사랑해!
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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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야! 너의 존재가 우리에겐 큰 축복이란다. 행복해라!
신동엽



가온아. 오늘을 시작으로 너에게는 기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빈다.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불안해하는 형의 손가락을 꼭 잡아주며 눈을 맞춰줘서 오히려 형이 너한테 더 의지했던 것 같아.
짧은 만남이었지만 잊지 않을게.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들 모두 네가 행복하기를 기도한단다.
힘들거나 어려운 일들이 생기더라도 씩씩하게 잘 이겨나가길 바란다.
홍종현



정호야, 언제나 아프지 말고 건강하면 좋겠구나.
시간이 지나면 삼촌은 정호 기억에서 잊히겠지만, 삼촌은 정호를 잊지 않을게. 항상 건강하렴.
성훈



이름만큼 반짝반짝 어여쁜 별이에게.
어떤 아기를 만날지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장에 도착했어.
처음 본 내 품에 안겨 방긋 웃는 너를 보니 모든 걱정이 한번에 사라지더라.
오늘 언니에게 보여준 웃음처럼 앞으로도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주길 기대하며, 별이의 앞날에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할게.
제시카



태양아. 반가웠어. 너 정말 이쁘구나.
건강히 무럭무럭 아픈 데 없이 자라라. 항상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안재현



볼이 발그레 귀여운 은별아!
오늘 우리 은별이 덕분에 언니도 많이 웃었네. 오늘의 인연이 정말 반갑고 소중해.
행복한 아이가 되길 빌어. 언젠가 또 만날 날을 기대해볼게.
김숙



어진아. 너를 만나게 되어서 형은 정말 행복했어.
언젠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도할게.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어진아!
이준기



시후야, 안녕. 진영이 형이야.
오늘 너를 보는 순간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어.
그만큼 너는 커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운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될거라 믿어.
얼른 너를 그 누구보다 사랑해줄 수 있는 가족을 만나 사랑받은 만큼 모두에게 베푸는 멋진 너의 모습을 보고 싶다.
형이 항상 응원하고 기도할게! 오늘 너와의 인연을 길이길이 간직하고 담아둘게. 고마워 시후야.
진영



behind scene
매년 연말이면 사진작가 조세현은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의 백일 사진을 촬영해 ‘천사들의 편지’ 전시회를 연다.
한 여성 사회복지사가 그에게 입양아들의 백일 사진을 촬영해달라고 보낸 한 통의 이메일이 계기였다.
2003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4년째. 첫 회에 입양된 아이가 벌써 14살이 된 것이다.
대한사회복지회와 연계한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은 우리나라 입양문화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4회째에는 입양의 날이 제정되기도 했다.
그간 함께한 스타들의 수많도 200명 이상이다.
조세현 작가는 <천사들의 편지>에 소개된 아이들이 실제로 국내외의 좋은 가정에 입양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애가 있어 입양되지 못하는 아기들과, 앞으로도 입양되어야 하는 7000명에 이르는 입양 대기 아기들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이 전시를 멈출 수 없다고.
내년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념해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대관을 무료로 제공한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21일 5시 오프닝 행사에는 작가 조세현과 이번 전시에 참여한 셀러브리티들이 대다수 참석한다.
사진전 수익금은 전액 관련 사업 지원을 위해 기부할 예정. 사랑하는 이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김윤아 | 월호:2016년 12월호 | 업데이트: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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