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Entertaining

차리는 사람, 초대받는 사람 모두 반가운, 가성비 좋은 크리스마스 파티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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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정 @little_b_life
베를리너의 크리스마스

연희동 골목에 자리잡은 작은 카페 부어크. 매일 다른 종류의 케이크 3판과 음료를 판매하는데 케이크 솔드아웃과 동시에 영업을 종료한다. 푸드 스타일리스 김채정이 운영하는 이 작은 공간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베를린의 가정집으로 변신했다. 몇년 전 베를린에 머물며 그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는 그녀는 베를리너의 크리스마스 가족 파티 테이블을 준비하며 그곳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되살리는 중이다. 메인 메뉴인 초콜릿 케이크는 시판용 케이크 믹스를 이용해 베이스를 만들고 오렌지와 블루베리, 슈퍼파우더, 딜로 데커레이션을 했다. 특히 케이크 위에 듬뿍 올린 딜은 숲이 많은 베를린의 특성을 표현한 것. 무화과 브루스케타는 화려한 비주얼에 비해 만드는 과정은 아주 간단하다. 캄파뉴를 적당한 두께로 잘라 리코타 치즈를 올린 후 어느 방향으로 잘라도 예쁜 무화과를 곁들이면 된다. 빵과 치즈, 과일이 어우러져 우드 플래터에 담아 내면 비주얼 폭발. 견과류를 올리고 각종 허브로 마무리한 후 발사믹 글레이즈를 흩뿌리듯 뿌려 완성한다. 베를리너는 바게트보다는 호밀빵을 압도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부르스케타도 호밀빵으로 만들면 베를린의 향기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토마토 해산물 스튜 역시 손이 가장 덜 가는 국물 음식. 자작한 스튜에 빵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퀄리티가 좋은 시판 토마토 소스를 활용하면 만들기는 더 쉽다. 잘 손질한 해산물에 올리브유, 토마토 소스만 아낌없이 넣어주고 끓이면 완성. 스타일링의 완성은 베를린에서 발품 팔아가며 사온 촛대. 여기에 솔방울과 새빨간 석류만 곁들여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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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지 @chezsusie
맛있는 크리스마스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수지는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만큼이나 들뜬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파티 메뉴를 고민한다. 맛있는 것을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날인만큼 한때는 근사한 곳을 서칭해 찾아가기도 했지만 화려하진 않아도 간단히 준비한 음식을 두고 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더 근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 크리스마스날만큼은 음식 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싶지 않아 SOS를 친 곳이 원파인디너와 플레이팅. 우연히 이용해본 후 신세계를 경험했다. 오늘의 메뉴는 치미추리스테이크, 멕시칸 부리토볼, 카프레제 샐러드와 로띠 드 포크. 카프레제 샐러드는 토마토 껍질을 벗겨 레몬과 함께 숙성한 토마토와 생모차렐라 치즈의 조합이 완벽하다. 플레이팅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운 메뉴는 멕시칸 부리토볼. 멕시코의 맛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배달된 음식을 그대로 그릇에 담기면 하면 완성인데 두 아이 모두 “엄마, 이거 엄마가 한 거야?” 할 정도로 맛있다. 원파인디너의 로띠 드 포크는 30분가량 소요되지만 밀 키트에 표기된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하면 근사한 요리가 완성되니 부담이 없다. 재료 손질부터 시작하면 반나절은 꼬박 걸릴 음식들이 우렁각시 같은 업체들의 손길로 한 시간도 안 돼 완성된다. 이 정도면 정말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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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인 @shokutakunikki
감성 크리스마스

인스타그램에서 ‘식탁일기’로 통하는 장혜인씨. 스무 살에 일본 교토로 건너가 12년을 살다 3년 전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의 집은 일본의 가정집처럼 심플하고 단아한 분위기다. 성인이 된 후 대부분의 시간을 일본에서 보낸 그녀답게 파티 준비도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식탁을 주방에서 거실로 옮겨온 것 정도. 소소한 파티를 위해 준비한 메뉴는 광어 카르파초, 라자냐, 치즈 퐁듀와 스테이크. 카르파초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마트에서 구입한 광어회에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 레드페퍼를 넉넉히 뿌리고 먹기 직전 레몬이나 라임즙을 듬뿍 뿌려주면 된다. 광어뿐 아니라 좋아하는 다른 생선으로 대체 가능하다. ‘회=초장, 와사비’의 단순한 공식에서 벗어나 마트에서 구입한 회로도 충분히 가능한 메뉴다. 라자냐는 더 간단하다. 시판 중인 즉석 라자냐 제품들을 시식하고 비교해본 결과 코스트코 라자냐로 낙점. 코스트코 특유의 짠맛이 강하긴 하지만 다른 음식과 어우러지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중독성이 있다. 구입한 상태 그대로 오븐 용기에 옮겨 20분 정도 익히면 되는데 오븐이 없다면(혹은 귀찮다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간단하게 즐기는 치즈 퐁듀는 르 루스티크 까망베르 치즈로 만든다. 우드 트레이에 각종 과일과 빵, 채소를 담아 내가면 최고의 디저트이자 와인 안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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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아 @alamaison07
해피 크리스마스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알라메종의 구선아 대표. 전공을 살려 크리스마스 파티 테이블을 디저트 메뉴들로 차렸다. 마카롱과 낙엽, 블루베리 등으로 스타일링한 크리스마스 리스 모양의 케이크는 그녀만의 시그니처 아이템. 상황에 따라 올리는 재료를 달리하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파티에서 자주 선보이는 메뉴다. 감바스는 마이셰프에서 주문한다. 손질된 새우, 올리브오일, 바게트까지 포함돼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구멍이 숭숭 뚫린 빵에 감바스를 찍어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어 미처 식사를 못하고 온 손님들에게도 환영받는다. 바게트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신선한 연어를 올려 양파와 허브로 마무리한 카나페도 하나씩 집어 먹다보면 어느새 자취를 감출 정도로 인기 있는 핑거 푸드다. 제철 채소와 드레싱으로 화려하게 꾸민 채소 플래터는 파티에서 없어선 안 될 메뉴. 만들기 까다로운 드레싱은 윙잇에서 주문해서 사용한다. 굽거나 데우기만 하는 반조리 식품보다는 오히려 드레싱을 믿을 만한 업체에서 구입해서 먹는 편. 따뜻한 분위기에 빠질 수 없는 홍합스튜까지 뚝딱 끓여내면 오늘의 파티 테이블 완성. 줄리스카 접시 덕분에 별다른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에디터:류창희 | 월호:2016년 12월호 | 업데이트: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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