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어디까지 마셔봤니

커피 하면 생각나는 도시는? 글로벌 커피 문화.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커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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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믹스커피에 얼음 듬뿍 넣고 마시던 당신, 언제부턴가 근처 별다방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손에 들려 있다. 이제는 맛과 향까지 뛰어난 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찾고, 집에서는 더치커피를 마신다. 커피,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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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멜버른, 호주
폴 바셋 등 유명 바리스타를 많이 배출한 커피의 천국으로 불리는 도시. 매년 커피 엑스포도 열린다. 여행자들이 말하는 멜버른의 매력은 도심 정원과 빈티지하고 아기자기한 좁은 골목길. 대표적인 골목이 디그레이브 스트리트다. 일명 커피골목으로 불린다. 골목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개성 넘치는 카페들, 테이블과 의자가 늘어서 있는 이 풍경은 멜버른을 상징하는 커피 투어 코스.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커피는 ‘피콜로라테’. 일반적인 라테,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와 비슷하지만 우유가 적게 들어가 에스프레소의 향이 진하다.

BEST CAFE 액실 커피하우스 로스터즈(Axil Coffeehouse Roasters)


2 로마, 이탈리아
라테, 카푸치노, 에스프레소는 모두 이탈리아어다. 이탈리아는 전 국민이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수다 떠는 걸 즐기는 나라답게 스타일도 분명하다. 아침에는 카푸치노, 식후에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이 이탈리아인의 불문율. 밤늦게는 카페 코레토를 마신다. 카페 코레토는 증류주의 일종인 그라파 또는 브랜디를 넣은 커피다. 로마는 이탈리아의 최고 바리스타들이 ‘친정’이라 부르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카푸치노를 마시는 방법은? 일단 마시기 전 설탕 한 봉지를 붓는다. 설탕에 커피를 넣었다고 할 정도로 많이. 그러면 첫맛은 씁쓸하고 중간 맛은 고소하고 마지막 맛은 달콤하다고. 이탈리아에서는 뜨거운 커피보다 미지근한 커피를 대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BEST CAFE 로산티(Rosanti), 산테우스타키(Sant’ Eustachi), 지올리티(Giolitti)


3 비엔나,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가서 비엔나커피를 주문하면 안 된다.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 가득 얹은 비엔나커피의 원래 이름은 ‘아인슈페너’이기 때문. 300년이 넘는 비엔나의 커피하우스 문화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비엔나 사람들은 크림을 스푼으로 젓지 않으며, 이 지역에서 파는 초코케이크인 자허토르테와 함께 마신다.

BEST CAFE 카페 센트럴(Cafe central), 란트만(Landtmann), 그라인슈타인(Griensteindl), 데멜(De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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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애틀, 미국
스타벅스의 초록색 사이렌 마크는 커피의 고장 시애틀의 상징이다. 그만큼 시애틀은 미국에서 커피로 앞서가는 도시. 1인당 커피전문점의 수가 다른 주보다 10배 이상 많다. 스타벅스 1호점은 관광코스로 꼽히지만, 시애틀 사람들은 스타벅스보다 벽에 예술화가 그려진, 그리고 그들의 컵에 공정무역 커피를 담아주는 그들만의 카페를 찾곤 한다. ‘커피덕후’들의 대표적 성지는 빅토리아 커피 로스터스. 시애틀에서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싱글오리진을 맛볼 것.


5 타이페이, 대만
중국과 대만 하면 차를 떠올리지만 의외로 커피도 유명하다. 다안 지역의 국립 타이완대학교 근처에는 카페 문화가 형성돼 있다. 타이페이에서 맛봐야 할 커피는 소금커피. 라테 위에 살짝 소금을 뿌려 거품과 소금이 절묘하게 조화되는 커피다. 파인애플이나 수박을 먹을 때 단맛을 강하게 하려고 소금을 뿌리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BEST CAFE 85도(85C), 펑다(Fong Da), 바든 팜스테드(Barden Farmstead)


6 포틀랜드, 미국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이자 힙스터 문화의 발상지 포틀랜드. 시애틀 못지않은 커피의 도시다. 비록 카페 수는 시애틀보다 적을지언정 커피 사랑만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테이블이 서너 개밖에 안 되는 카페에서도 직접 콩을 볶아 커피를 내린다. 게다가 맛있지 않은 커피를 찾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 이곳엔 로스터들이 사랑하는 커피, 스텀프타운 로스터스가 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3대 브랜드 중 하나다.

BEST CAFE 스텀프타운 커피 로스터스(Stumptown Coffe Roasters), 하트 커피(Heart Coffee)


7 웰링턴, 뉴질랜드
웰링턴에 가면 플랫 화이트를 꼭 마셔야 한다. 우유거품이 카푸치노나 라테처럼 풍부하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에스프레소 위에 얇게 올라가며, 라테보다 작은 잔에 담긴다. 플랫 화이트는 뉴질랜드의 비공식 국가음료이자 웰링턴의 종교와도 같다. 도시가 작다보니 대부분의 카페에서 손님이 바리스타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BEST CAFE 플라이트 커피 행거(Flight Coffee Hanger), 멤피스 벨(Memphis Belle), 라마슨 브루 바(Lamason Brew Bar)


8 아바나, 쿠바
쿠바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와 함께 세계 3대 원두로 꼽히는 크리스탈마운틴의 생산지다. 크리스탈마운틴은 대문호 헤밍웨이와 혁명가 체 게바라가 즐겨 마신 커피로도 유명하다. 수도 아바나의 대표 커피는 카페 쿠바노로 진한 에스프레소와 설탕이 섞인 커피다. 아바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쿠바인들과 벗이 되는 지름길이다.

BEST CAFE 카페 엘 에스코리알(Cafe El Escorial), 카페 데 라스 인퓨전(Cafe de las Infusiones)


9 파리, 프랑스
프랑스는 와인의 나라지만 노천카페가 떠오르는 커피의 나라이기도 하다. 카페는 커피를 뜻하는 프랑스어. 프랑스에서는 커피가 곧 카페인 셈이다. 파리지엥에게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문학과 예술, 철학을 꽃피운 창작소다. 몽마르트르 카페는 르누아르와 로트렉, 피카소, 고흐가 즐겨 찾던 곳이다. 또 몽파르나스 카페는 모딜리아니와 헤밍웨이, 헨리 밀러가 자주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또 생 제르맹 데 프레 카페는 샤르트르, 보부아르가 즐겨 찾았던 카페. 대표 커피는 에스프레소다. 커피가 진한 만큼 뜨거운 물을 더 넣거나 우유를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BEST CAFE 파리 최초의 카페 르 프로코프(Le Procope), 카페 뒤 마고(Cafe Les Deux Magots),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re)

에디터:이인철, 성영주, 한혜상 | 월호:2015년 8월호 | 업데이트: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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