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골목에서 열리는 마켓들

이태원 골목길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골목 안에서 열리는 플리마켓들.
우사단로 계단의 계단장

무더위에 높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체력의 소유자, 이태원의 숨은 장소를 탐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소개한다. 바로 매달 마지막 토요일, 이슬람사원 근처 우사단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계단장’이라는 이름의 플리마켓이다.

계단장이라는 이름에 맞게 계단에 셀러들이 물건을 풀어놓고 판매를 하는데, 줄을 서지 않으면 구경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늘 인파로 북적인다. 6월 27일에 열린 계단장은 더운 날씨에 특별히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열렸다. 계단장도 다른 플리마켓처럼 의류, 액세서리, 음식 등을 판매한다. 외국인들, 가족들, 40대 이상의 아줌마들도 많이 방문하는 점이 놀랍다. 거울이 없어 핸드폰 셀카를 거울삼아 이용하는 것도 계단장만의 재미.

이번 계단장의 테마는 ‘독립출판’이다. 그동안 써온 시 109편을 모아 <시다발>을 만들어 가지고 나온 사람, ‘판매수익금 전액은 소중한 월세로 쓰입니다’를 모토로 한 <시월세집> 등 다양한 독립출판 책을 만날 수 있다.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은 그 자리에서 물어보면 된다. 계단장 입구에서는 하와이안 팥빙수를 판매하는 맥코이가 반겨준다. 프랑스 정통 레시피로 구운 마카롱을 판매하는 브니, 선인장 콘셉트의 파우치를 판매하는 리효제이, 시원한 음료를 판매하는 주다살롱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계단장 옆 우사단 마을의 가게들도 덩달아 가게 앞에 매대를 펼쳐 놓고 플리마켓에 참여하기도 한다.

계단장 셀러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월 중순에 올라오는 계단장 페이스북 공지(www.facebook.com/wosadan)에 신청서 링크가 있다. 링크를 클릭한 다음, 팀 이름을 적는다. 판매할 물건이나 공연을 소개하는 난에 기입한 후 제출하면 끝. 참고로 계단장은 3월에서 10월 사이에만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마켓 오픈과 쓰레기 정리 등 마감을 돕는 게 참여 조건이다.


254p-9.jpg
1 이태원 골목의 흥취를 더한 계단장.
2 계단장의 메인 장소는 계단!
3 ‘그 바람에 주식회사’의 목살 스테이크 바게트 샌드위치.
4 맥코이의 트레이드마크인 버스.
5 맥주를 추천해주는 맥주 큐레이션 서비스 ‘극락상회’.
6 계단장에서는 그림을 그려주는 아티스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7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선인장.






254p-10.jpg

계단장에서 가장 긴 줄을 자랑하는 주다쌀롱에게 비법을 물었다

계단장에는 언제부터 참여하셨나요?
다음 번에도 만날 수 있나요? 2회부터 지금까지 비가 오나 메르스가 오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판매자이자, 구매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계단장에서 가장 긴 줄을 자랑하는 비결은?
‘꾸준한 참여’와 ‘역시 맛’으로 난 입소문이겠죠. “낮술 하세요! 샹~그리아!”라고 소리치던 주다살롱을 많이 기억해주시더라고요. 재료는 남으면 먹어야 하니까 좋은 걸 사용합니다.

대표 메뉴 소개 해주세요
대표메뉴는 유기농 제철 과일과 와인, 직접 만든 샹그리아(여름)와 뱅쇼(겨울)입니다. 아이스홍시에 보드카를 넣어보기도 하고, 마시멜로와 뻥튀기를 합쳐서 과자를 만들어보기도 하고요. 살구, 라임, 천혜향, 하귤 등 제철과일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만 만들어요. 그래서 철이 지난 메뉴는 다시 만날 수 없을 수도 있어요.






254p-11.jpg


언제 어디서 열릴지 모르는 게릴라 리빙마켓

핫한 리빙 브랜드 6곳이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마련한 장터가 ‘게릴라 리빙마켓’이다. 날이면 날마다 열리는 마켓이 아니다. 일정한 장소도, 정해놓은 기간도 없이 불규칙적으로 열리는 쇼핑잔치다. 지난 6월 27~28일, 가구와 소품이 한 공간에 녹아든 셀렉트숍 NNN 이태원점에서 게릴라 리빙마켓이 열렸다. NNN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들을 선보이는 편집숍이다. 이번 게릴라 리빙마켓에서는 평소 NNN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역시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득템할 수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레어하고 좋은 리빙 제품을 구입하기 좋은 게릴라 리빙마켓의 소식은 참여 브랜드들의 SNS(@manufakum, @NNN_GIFI_SHOP)에 깜짝 이벤트로 올라온다. 대대적으로 공지를 띄우지 않고, 몰래몰래 준비하기 때문에 게릴라 리빙마켓이 열리기 2~3일 전에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SNS를 눈여겨보고 있어야 한다.






254p-12.jpg
쿨이너프 스튜디오
NNN 마당에서 제일 먼저 고객들을 반기는 쿨이너프 스튜디오는 목욕가운, 거울 등 남다른 감성을 담은 일상용품들을 선보인다. 쿨이너프 스튜디오의 대표 상품은 바로 캔디 미러. 흔하고 익숙한 평면 거울이 아니라 정사각형의 입체 거울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가볍다. 캔디 미러는 지드래곤이 참여해 큰 화제가 된 전시 <피스마이너스원>과 콜라보레이션한 버전으로도 만날 수 있다. 일상용품들이 많아서인지,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254p-13.jpg
댄디노마드
프랑스에서 건너온 댄디노마드는 목베개, 수면안대, 캐리어 커버같이 여행 시 필수 아이템을 판매한다. 댄디노마드의 제품들은 휴대하기 매우 편리하며, 독특한 컬러 프린트가 인상적이다. 현재는 홈테이블페어와 NNN에서 구입할 수 있다.








꼬또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급 침구를 제공하는 꼬또네는 여자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은 고급스러운 호텔 침구를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만든 브랜드. 20년 이상 국내 호텔에 침구를 납품해온 정직한 업체다. 리빙마켓에는,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꼬또네의 상품을 직접 눈으로도 보고 만져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여름 날씨에 잘 어울리는 리넨 홑곁 이불이 인기 제품이다.







마누파쿰
NNN 매장 2층으로 올라가면, 원하는 형태로 조립이 가능한 가구를 판매하는 마누파쿰을 만날 수 있다. 마누파쿰의 가구는 소재가 아니라 필요한 형태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인지 다른 가구들과는 디자인이 확실히 다르다. 심지어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이 어떻게 쓰면 더 좋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대표상품인 멀티 랙은 위로 쌓이는 높이에 따라 용도가 변하고, 비스듬히 옆으로 연결하면 확장형의 책장이 되기도 한다.







비아인키노
비아인키노는 아이들용 가구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특히 대표 라인인 ‘Choose your self’는 아이가 자신의 방을 스스로 꾸밀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상의 가구 다리를 직접 선택하고 배치도 한다. 얼마 전 출시된 성인용 가구 역시 그레이톤 컬러로 튀지 않고 공간에 녹아드는 디자인이 매력이다. 한편, 제 2회 게릴라 리빙마켓은 새로 문을 연 비아인키노 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에디터:한혜상 | 월호:2015년 8월호 | 업데이트:2015-08-12

event&research

more

DEBUT

more

MENTORING

more

주부생활 프렌즈 기자단

more
주부생활 트윗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