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테토의 초대

<비정상회담> 마크 테토의 아름다운 한옥에서 열린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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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크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기 위해 가구디자이너 황문혁에게 의뢰, 큰 테이블을 마련했다.
2 마크의 단아한 한옥과 잘 어우러지도록 정갈하게 스타일링한 파티 테이블.

평일에는 회사로, 주말이면 각종 촬영 스케줄로 바쁜 마크 테토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특별한 파티를 열고 스타일러를 초대했다.
마크 테토는 와튼 스쿨 MBA, 모건 스탠리 출신 등 화려한 스펙으로도 유명하지만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으로 더 주목받는다.
그가 한국문화만큼이나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로 노인 복지. 경제 형편이 어려운 노인을 돕고자 KLC(Korean Legacy Committee)에도 가입했다.
KLC는 빈곤한 노인들을 돕기 위해 만든 비영리 단체로, 자선 파티와 급식 봉사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에요. 미국에서는 가족이 모두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연인을 위한 날처럼 인식되더라고요. 본래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특별히 자선 파티를 열게 되었죠.”
KLC는 지금까지 세 차례 파티를 열어 총 750만원을 모아 기부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파티를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의미 있게 여긴다.
이번 파티에서 마크는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자신의 아름다운 집을 파티 장소로 제공했다.
파티 케이터링은 지난 KLC 행사 때 만나 인연이 된 파티 스타일리스트 줄리아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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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크가 미리 준비한 와인을 따르며 본격적으로 파티가 시작되었다.
2 파프리카와 표고버섯이 들어간 잡채.
3,7 영양부추를 곁들인 특제 갈비구이와 앵두로 마무리한 한국식 바베큐 립.
4 파티 스타일리스트 줄리아가 정교한 손길로 데커레이션을 하고 있다.

경리단길 쌍띠에꽁트 레스토랑과 부산 해운대에서 푸드 클래스를 운영 중인 줄리아는 된장과 매실을 넣은 마카롱 등 색다른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의 주제는 한식의 변신.
평소 청국장과 콩비지를 좋아하는 뉴욕 친구 마크에게 한식도 화려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파티는 디저트로 쓰일 떡 케이크를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로 시작되었다.
제주도 토종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무, 호박이 들어간 시루떡 티라미수가 그 주인공. 곱게 간 쌀가루를 체에 내린 뒤, 말린 무와 호박을 섞고 찜통에서 30분간 쪄내면 완성된다.
KLC 멤버들과 파티 참석자 모두 크리스마스 트리에 된장과 식초, 매실이 들어간 마카롱을 오브제처럼 매다는 순서도 있었다.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식사 시간. 줄리아는 한옥과 어우러지는 근사한 테이블 세팅을 완성했는데, 파티 장소인 테이블과 그 주변 데커레이션에도 정성을 쏟았다.
테이블 주변은 목화솜과 소나무 등으로 장식했고, 붉은색 한지와 앵두도 준비했다.
한식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유기는 줄리아가 직접 옻칠한 제품들이다.
옻칠을 한 트레이 위에는 캔들과 목화솜, 솔방울로 만든 센터피스를 올리고 호리병에목화솜 가지를 꽂아 테이블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었다.
“파티 테이블을 장식할 소재는 우리 주위에 가득해요. 제 보물창고는 산책길이죠.
잘 살피며 걷다보면 좋은 재료들이 속속 눈에 띈답니다.
안 쓰는 천, 떨어진 나뭇가지와 돌멩이 등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것들로 테이블을 세팅해보세요.”
한국적으로 해석한 크리스마스 테이블에는 영양부추를 곁들인 특제 갈비구이, 포도와 딸기 등 과일을 장식으로 올린 바베큐 립, 궁중잡채 등이 올랐다.
눈으로만 즐기는 화려한 음식은 아니다.
캐나다에서 푸드 닥터 과정을 마친 줄리아는 음식으로 병을 치료할 정도로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만든다.
준비한 음식을 먹고 저마다 간직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이야기하며 파티는 무르익어갔다.
마크는 앞으로도 매년 특별한 의미와 이야기가 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계획이다.
“요리를 할 줄 몰라 지금까지 집에 누가 와도 치즈와 와인을 대접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사람마다 잘하는 것은 달라요. 부족한 점이 있으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또 다른 재밌는 이벤트가 완성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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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직접 만든 떡 케이크 위에 촛불을 얹어 은은한 감성을 더했다.
6 마크 테토와 줄리아가 파티에 쓰일 떡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
8 식초, 된장 등으로 만든 수제 마카롱을 오브제처럼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고 있는 KLC 멤버들과 마크 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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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옥의 매력에 빠진 마크는 1년 전, 강남의 아파트에서 이 집으로 이사했다. 큰 식탁을 놓을 자리가 없어 친구들을 초대하기가 불편했다는 그는 가구 디자이너 황문혁과 의논해가며 차를 즐기는 테이블 등 집에 들일 가구들을 하나하나 직접 골랐다.
2, 3 마크는 한옥의 매력을 슬로 라이프라고 말한다. 출근할 때, 아파트에선 정신없이 뛰어나가면 그만이지만 한옥은 작은 문고리라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생긴 것.
4 마크의 한옥은 1층에 거실과 다이닝룸, 서재, 화장실이 있고, 지하 1층에 침실과 게스트룸이 있다. 인테리어를 담당한 이문호 건축가가 마크를 위해 전통 한옥에는 없는 지하 1층을 따로 만든 것.
5 창문 너머로 한 폭의 그림처럼 소나무가 보이는 다이닝룸은 마크가 가장 아끼는 공간이다.

에디터:한혜상 | 월호:2016년 12월 호 | 업데이트: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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