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단독 - 대세남의 아버지를 대전에서 만났다! 내 아들 송중기

소년으로 데뷔해 남자로 급성장하더니 사극, 멜로 다 커버하는 연기력까지 장착했다. 부인할 수 없는 요즘 대세, 배우 송중기. 그에 관해서라면 시시콜콜 다 알고 싶다는 숱한 누나 팬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그의 아버지를 직접 만나 ‘내 아들 송중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song-joong-gi1.jpg

누구보다 돈독한 부자(父子)
얼마 전, 송중기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가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너희 영화 <늑대소년> 봤니? 내가 중기 애빈데 이번에 확장판이 또 나왔으니 꼭 다시 보거라’ 하고 말씀하시는 걸 봤다”면서, “쑥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아버지는 이처럼 아들의 홍보 도우미를 자처하고, 아들은 각종 인터뷰나 방송에서 유독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누구 봐도 참 돈독한 부자지간이다.

대전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낸 그는 2남1녀 중, 차남이다. 부모님은 아직 대전에 사시는데, 아버지는 세차장을, 어머니는 대전터미널 안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송중기 아버지를 만나러 대전의 한 세차장을 찾았다. 아버지는 기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내 “커피 한 잔 하고 가라”며, 사무실로 안내했다. 사무실 곳곳에는 영화 <늑대소년>의 포스터와 송중기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아들이 많이 바빠서 자주 못 보시겠다”고 말을 건네니, “촬영 때 말고는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내려오는 편”이라고 했다.

말 잘 듣고, 얌전한 아들
어릴 적 송중기는 어땠을까. 아버지는 “말 잘 듣고, 얌전하고, 착한 아들이었다”며, “사고 한 번 친 적 없었다”고 회고한다. 송중기는 중학교 때까지 유망한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발목 부상으로 쇼트트랙을 그만두고, 공부에 매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05학번으로 당당히 입학했다. 학창시절 공부는 잘했느냐고 묻자, 아버지는 “올 ‘수’를 받았던 중기 성적표가 얼마 전에 텔레 비전에도 공개되지 않았느냐”며, 내심 자랑스러운 눈치다.

어릴 적부터 끼도 남달랐을 것 같다고 묻자 아버지는 “얌전한 편이었지, 끼는 전혀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대학 입시를 앞두고 연극영화과에 가겠다는 아들의 말에 결사 반대했다고.

“중기가 고등학교 때 몇 번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나봐요. 어느 날 와서는 연기를 해보겠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처음부터 찬성하겠어요? 절대 안 된다고 했죠. 일단 네 힘으로 대학부터 가라고 했어요.”

송중기는 대학시절 학교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성대 얼짱’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대학 2학년 때는, KBS <퀴즈 대한민국>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준우승까지 했는데, 이 한 번의 방송 출연으로 팬 카페가 생길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는 “퀴즈 프로그램 나갔을 때 우연히 이 방송을 본 앙드레 김씨가 ‘쟤는 텔레비전에 나와야 하는 얼굴’이라며 모델 제의를 해오기도 했다”며 은근슬쩍 아들의 화려한 과거를 증언한다.
song-joong-gi-store.jpg
송중기 아버지가 운영하는 세차장과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 내부 곳곳에는 송중기가 출연한 드라마 <착한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출연진들이 직접 한 싸인도 보인다.

“이순재씨나 안성기씨처럼 직업적인 배우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배우도 스타 이전에 직업이잖아요. 이왕 시작했으면
그런 배우로 성장해야죠”


이순재, 안성기 같은 배우로 성장하길
송중기는 ‘스타’가 된 후에도 종종 대전에 내려와 아버지의 세차장 일을 거들기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가 송중기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스타가 됐다고 자만하지 말고.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겸손해라. 넌 배우 송중기이기 이전에 아버지의 아들, 형의 동생이다.”

이런 아버지의 가르침을 새긴 덕분인지, 송중기에게서는 ‘반짝’ 뜬 스타의 허영보다는 배우로서의 진중함이 묻어난다. 원래는 아들이 아나운서나 방송국 PD가 되기를 바랐던 아버지도 이제는 아들이 배우로서 잘 성장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이순재씨나 안성기씨처럼 직업적인 배우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배우도 스타 이전에 직업이잖아요. 이왕 시작했으면 그런 배우로 성장해야죠.”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부족한 우리 아들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배우 송중기’라는 수식어를 극구 반대했던 아버지는 이제 배우 송중기의 가장 든든한 팬이 돼 있다. 대한민국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배우 송중기의 뒤에는, 아버지의 이 같은 무한사랑이 버티고 있었다.

에디터:성영주·사진 양성혁 | 월호:2013년 2월호 | 업데이트:2013-02-12

event&research

more

DEBUT

more

MENTORING

more

주부생활 프렌즈 기자단

more
주부생활 트윗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