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뮤지컬 티켓 파워

김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뭐? 10만원이 훌쩍 넘기는 돈도, 3시간 가까운 시간도 아니다. 바로 F5를 누르는 속도. 새로고침을 쉴 새 없이 눌러야 빈 자리가 생긴다. 빈 자리 잡기 힘든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티켓 파워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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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JYJ 김준수
[특이사항] <엘리자벳> 공연 12회 만에 2만 관객 돌파
‘독보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김준수. 사실 김준수에게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이제 좀 어색하다. 그는 이미 뮤지컬계에서도 인정하는 스타. 넘사벽 조승우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2010년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세간의 불안감을 한순간에 잠재웠다.

다양한 국적의 팬을 보유한 김준수답게 그의 공연 현장은 흡사 해외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외국인이 많다. 국내 팬에 비해 정보력, 구매력,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는 해외 팬들이 국내 팬들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는 셈. 어느 분야보다 텃세가 심한 뮤지컬계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김준수가 단순히 팬들 덕에 티켓 파워만 강한 배우가 아님을 입증한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출연하는 뮤지컬 첫 공연 매진은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전회 매진은 김준수가 아니면 좀처럼 이루기 힘든 기록이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한참 동안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을 듯하다.

2위 슈퍼주니어 성민
[특이사항] 입석까지 매진, 프리미엄 붙은 티켓 전량 판매
슈퍼주니어가 일본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가 있다.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이 일본으로 수출된 것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았고, 보통 인기 있는 작품들은 번안돼 일본 배우로 공연을 올리는 게 관례. 그런데 6년 전 일본에 진출한 <지킬 앤 하이드>에 비해 성민이 출연한 <잭 더 리퍼>는 관람료가 훨씬 비쌌음에도 불구하고(<지킬 앤 하이드>S석 1만2600엔, <잭 더 리퍼> S석 1만6000엔) 성민이 출연하는 회차는 경매 사이트에서 프리미엄까지 붙어 입석까지 전량 판매됐다고 한다. 공연 에티켓을 좀 예민하다 싶을 만큼 잘 지키는 일본 관객들이 커튼 콜이 끝나고 10여 분간 기립박수를 칠 정도였다니 티켓 파워뿐 아니라 성민의 실력 역시 증명된 셈이다.

3위 BEAST 요섭
[특이사항] 골든 티켓 어워즈 기대주 부문 1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로 구성한 <광화문연가>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요섭. 그는 처음부터 큰 역할에 욕심내지 않았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아니라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것도 높이 살 만하다. 사실, 검증되지 않은 국내 창작 뮤지컬에 섣불리 도전했다가 흥행에서 참패하는 경우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므로 웬만한 스타들은 출연을 꺼리는 분위기다. 다행히 요섭이 출연한 <광화문연가>는 흥행도 작품성도 인정받았고, 요섭 역시 자기 역할을 무난히 잘해냈다. 단 한 편의 뮤지컬로 2011년 골든 티켓 어워즈 뮤지컬 기대주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티켓 파워뿐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4위 슈퍼주니어 규현
[특이사항] 2차 티켓 오픈 시기 늘 앞당김
<라디오 스타>의 깐죽 MC로 예능 이미지가 굳어진 규현이지만 사실 그는 노래 참 잘하는 가수다. 오죽하면 대 선배 유영석이 “내가 부른 <7년간의 사랑>보다 규현이가 부른 버전이 더 좋다”고 말할 정도. 2010년 <삼총사>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 규현은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한 무대에서도 긴장한 기색 없이 데뷔 공연을 인상적으로 마쳤다. 이후 2012년 <캐치 미 이프 유 캔>, 2013년 다시 <삼총사>에 이르기까지 자주는 아니지만 굵직굵직한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티켓 구매를 기다리는 관객이 많아 2차 티켓 판매가 늘 예정보다 앞당겨진다. 노래, 예능, 뮤지컬까지 접수완료!

5위 2AM 창민
[특이사항] 천호진, 남경주도 인정한 노력파
아이돌이라고 모두 막강 티켓 파워를 발휘하는 건 아니다. 다른 아이돌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이 있는 창민이 2012년 <라카지>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첫 작품부터 명품배우 천호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후 2013년에는 <삼총사>에 출연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창민 특유의 순발력이 무대에서 잘 드러난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 국내에서는 아직 뮤지컬 하는 ‘아이돌’의 이미지를 못 벗은 듯하지만 일본에서는 당당히 매진 열풍의 주인공이다.

에디터:류창희 | 월호:2013년 10월호 | 업데이트: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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