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의 품절남

배우 지성과 배수빈이 연달아 ‘품절’돼버렸다. 뭇 여성의 아쉬움은 둘째치고 와이프들이 안됐다. 신혼부터 독수공방하게 생겼으니 말이다. 그 사연 한번 들어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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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바보 지성
신혼여행도 가야 하고,
신혼생활 해야 하는데 식만 올리고 아내를
언제 볼지 모르게 생겼네요 ㅠㅠ


이제는 이보영의 남자 지성. 6년 공개 열애 끝에 착실하게 결혼까지 이른 장수커플이다. 깨를 볶아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도 모자랄 판에 이 남자 바로 외박이다. 새로 시작한 KBS 드라마 <비밀> 촬영 때문. 인터뷰를 위해 만난 지성은 자리에 앉자마자 찔리는 게 있는지 울상부터 짓는다. “신혼여행도 가야 하고, 신혼생활 해야 하는데 식만 올리고 아내를 언제 볼지 모르게 생겼다”면서. “저도 결혼 시기는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 <비밀>은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보영이도 대본 보더니 ‘해라’ 그러고요. 일단 결혼은 굉장히 기다려왔던 일이라 정말 행복해요. 예식장을 2월 말에 잡았으니 그동안 말 안 하고 참느라 엄청 답답했죠. 주위에서는 헤어졌네, 어쩌네 별의별 소문이 다 돌고. 한창 결혼 준비할 때는 보영이가 <너목들> 촬영 때문에 바빴기 때문에 저 혼자 차근차근 했어요.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그림도 그려보고요.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니까 정말 행복해요.”

신혼여행도 못 가고 촬영 들어갔는데, 아내 반응은 어땠나 “일단 제가 <비밀>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애정을 가지니까 오히려 응원해줬어요. 배우들이 좀 그래요. 내 일상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다가도 배우로서 어떤 작품이나 역할에 꽂히면 그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어요. 보영이는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고 응원해줘요. 그러니까 이렇게 할 수 있었죠.”

이종석과 멜로 연기를 펼쳤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봤나 “다 봤죠. 모처럼 좋은 드라마 나왔다 생각하며 열심히 봤어요. 진짜 막 울기도 하고요. 심지어 보영이 키스신 보면서도 시청자 입장으로 몰입해서 막 설레고 그랬다니까요. 보영이가 좋은 결과 얻어서 굉장히 기뻤어요.”

혹시 여자친구가 더 잘나가서 질투는 없었는지 “(1초도 안 쉬고) 전혀요. 전 이해가 안 돼요. 남자가 얼마나 모자라면 그런 생각을 할까요. 예전에 한창 보영이가 잘하고 있을 때 제가 (이성으로) 다가가면서 일을 많이 못하게 만들었거든요. 그게 항상 미안했어요. 힘들었을 텐데도 보영이는 그걸 전혀 내색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서영이>, <너목들> 잘 되는 거 보면서 눈물 났어요. 미안하기도 하고. 한 지인이 여자친구 잘나가는데 너 괜찮으냐고 문자를 보냈는데 전 남자가 아내한테 열등의식 갖는 거 이해 못 해요. 내 아내가 어디 나가서 예뻐 보이고 잘하면 좋지 않나요? 누가 뺏어가려나?(웃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결혼 준비하면서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됐어요. 예전에 정말 발 연기할 때도 있었는데, 물건 하나 옮기는 연기를 못해서 화장실 가서 울고요. 지금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성장해서 뜻을 펼치고, 이 자리에서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만도 정말 행복하고요. 그러고 보니까 남자는 결혼해야 좀 성숙하는 것 같죠. 절 한층 성숙하게 해준 우리 보영이가 고맙네요.(웃음)”

결혼이 배우로서 일하는 데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앞으로 일어날 일이니까 말할 순 없지만, 보영이랑 둘이 그런 약속은 했어요. 일을 집으로 갖고 오지 말자고요. 집에 들어왔을 때는 남편으로서, 또 남자친구로서, 제 역할을 해야겠죠. 연애 초에는 그게 잘 안 돼서 특히 제가(웃음). 그래서 많이 (보영이가) 서운해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잘 살겠습니다.”

연기욕심 배수빈
배우로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신혼인데도 작품을 ‘덥석’ 물었죠~


‘배지커플’이란 말이 생겼다. 2주 차이로 새신랑이 되는 배수빈과 지성을 일컬어 하는 말로, 두 사람이 하필이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더 화제가 됐다. 촬영장에서 마주치면 두 사람 다 일단 웃음부터 나왔단다. 그리고 이어지는 첫 인사. “준비 잘 돼가요?” “네 잘하고 있어요. 수빈씨는요?” “네, 저도요.” 촬영하다가 잠시 짬이 나면 결혼 준비하고 그러다 다시 촬영하고, 두 사람 다 한동안 그게 일과였다. 특히 배수빈은 안방극장에 2년 만에 복귀하는데, 하필 결혼이라는 인생의 대사와 시기가 맞물렸다. 그것도 장르가 ‘격정멜로’. 배수빈은 “개인적인 일(결혼)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드라마 시놉시스를 보는 순간 참을 수가 없었다”며, “굉장히 다양한 부분들을 요구하는 캐릭터라 배우로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덥석 물었다”고 밝혔다. 새신랑 설레는 이야기 좀 들어볼까 했더니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부터 드러내는 이 남자.

결혼 앞두고 굳이 ‘격정멜로’를 택했다 하하하. 그러게요, 굳이(웃음). 근데 전 사실 일상과 드라마가 서로 영향을 많이 미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일이 없을 때는 주로 산에 가는데, 요즘엔 못 가고 결혼 준비를 하는 정도가 다를까요. 배우가 개인적인 생활 때문에 연기에 지장을 받는다면 그것 또한 프로다운 면모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어딘가 뒤틀어지고 욕망을 좇아 무작정 달려가는 캐릭터를 좋아하거든요. 내면적인 갈등이 많은 캐릭터를 선호하는 편이죠. 그래서 이번 작품에 굉장히 끌렸어요.(웃음)”

배수빈은 모범적인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거의 배신의 아이콘이다 “배신의 아이콘까지는 아니고(웃음), 격정적인 감정 변화가 필요한 역할이죠. 배우는 아무래도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어요. 고정된 이미지로 각인되는 게 싫어서 2년 정도 드라마를 쉬었고. 공연, 영화 하면서 제 안에 있는 많은 부분들을 테스트했어요. 그러면서 많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멜로 드라마라 키스신도 있고 러브신도 많을 텐데 아내 눈치는 안 보이나 황정음씨랑 키스신이 있었는데 입술이 닿을 듯할 때 감독님이 컷을 해버렸어요. 아니, (발끈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연기인데 말이죠(일동 웃음). 불만이라기보다는 감독님이 굳이 본인의 감정을 이입해 컷을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분위기를 살피더니 태도를 바꿔서) 감독님이 더 많은 걸 뽑아내 주시려고 그러셨겠죠. 하하하”

드라마 때문에 신혼여행도 미뤘는데 아내에게 한 마디 “(고개를 푹 숙이며 갑자기 자세를 바로잡는다)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잘해줄게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8세 연하 아내를 위해 체력 관리도 특별히 해야 할 것 같은데… 나이 드니 확실히 체력이 달려서(웃음). 체력보충 많이 하고 있어요. 홍삼을 거의 달고 살고, 운동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죠. 저는 등산을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못 가니까, 하루에 1시간 정도라도 시간 나면 헬스장 가서 운동해요. 힘들다고 그대로 침대에 누우면 한없이 무너지니까, 운동하고 사우나 하고 나면 오히려 피로가 더 잘 풀리더라고요.”

에디터:성영주·사진 김민지 | 월호:2013년 10월호 | 업데이트: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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